워드프레스를 처음 설치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빨리 막힌다.
설치 버튼을 찾기도 전에 호스팅, 도메인, PHP, 데이터베이스, FTP 같은 낯선 단어부터 쏟아진다.
“홈페이지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이것까지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게 있다.
워드프레스 초보자가 설치 전에 이 용어들을 전부 공부할 필요는 없다.
워드프레스 설치는 결국 사이트를 둘 공간을 준비하고 →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 제대로 열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조금 더 나누면 7가지다.
호스팅 → 도메인 → 설치 방법 → 데이터베이스 → 파일 → 관리자 정보 → 로그인
이 7가지만 알고 시작하면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첫 번째 비밀, 워드프레스보다 호스팅부터 본다
워드프레스 설치 파일부터 내려받지 말자.
처음 확인할 것은 호스팅이다.
호스팅이라고 하면 벌써 어려워 보이는데 별거 아니다.
웹호스팅은 내 홈페이지를 인터넷에 올려놓을 공간을 빌리는 것이다.
집을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 도메인 = 집 주소
- 호스팅 = 집을 지을 공간
- 워드프레스 = 그 공간에 만드는 홈페이지
그래서 워드프레스 설치 전에 이용하려는 호스팅이 워드프레스를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상품 설명에서 PHP, MySQL, MariaDB라는 단어를 볼 수도 있다.
일단 역할만 알면 된다.
- PHP = 워드프레스를 서버에서 움직이게 해주는 프로그램
- MySQL·MariaDB = 글과 설정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
- HTTPS = 사이트와 방문자 사이의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연결 방식
초보자가 이것들을 직접 설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 호스팅에서 워드프레스 설치를 지원하나?”
처음에는 이것부터 확인하면 된다.
두 번째 비밀, 도메인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도메인은 그냥 홈페이지 주소다.
munjenote.com이나 example.com처럼 사람들이 브라우저에 입력해서 내 사이트를 찾아오는 주소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기 전에 이 주소가 호스팅과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그리고 주소창에서 https://로 시작하는지도 보자.
여기서 SSL이라는 말이 또 나올 수 있다.
SSL 인증서는 사이트에서 HTTPS 보안 연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인증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호스팅에서는 무료 SSL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관리 화면에서 먼저 확인해보자.
처음에는 SSL의 작동 원리까지 알 필요 없다.
내 사이트가 HTTPS로 정상 접속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세 번째 비밀, 초보자는 자동 설치부터 찾는다
워드프레스 설치가 처음이라면 굳이 어려운 방법부터 선택할 필요가 없다.
호스팅 관리 화면부터 열어보자.
다음과 비슷한 메뉴가 있을 수 있다.
-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
- WordPress 설치
- CMS 설치
- 앱 설치
- 간편 설치
여기서 CMS라는 단어가 나온다.
CMS는 코드를 일일이 작성하지 않고 글과 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홈페이지 관리 시스템이다.
워드프레스가 대표적인 CMS다.
자동 설치가 있다면 초보자는 이 방법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만들거나 FTP로 파일을 옮기는 과정을 호스팅 서비스가 대신 처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동 설치 기능이 없다면 그때 수동 설치 방법을 보면 된다.
네 번째 비밀, 데이터베이스는 창고라고 생각한다
수동 설치를 하다 보면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단어 중 하나가 데이터베이스다.
그런데 역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데이터베이스는 워드프레스의 글과 설정 같은 정보를 보관하는 창고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에서 글을 하나 작성하면 그 글의 제목과 내용 같은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회원 정보나 여러 설정값도 여기에 들어간다.
수동 설치에서는 보통 다음 정보를 사용한다.
- 데이터베이스 이름
- 사용자 이름
- 비밀번호
- 데이터베이스 호스트
데이터베이스 호스트라는 말도 어렵게 볼 필요 없다.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서버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자동 설치를 이용한다면 이런 설정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한 가지 조심하자.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가 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무작정 수정하거나 삭제하면 안 된다.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건드려야 한다면 먼저 백업하는 습관부터 들이는 게 좋다.
다섯 번째 비밀, FTP를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
워드프레스 설치법을 찾아보다 보면 FTP라는 단어도 자주 나온다.
FTP는 내 컴퓨터와 웹서버 사이에서 파일을 주고받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내 컴퓨터에 있는 워드프레스 파일을 호스팅 서버로 옮길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그렇다고 워드프레스를 쓰려면 FTP부터 배워야 하는 건 아니다.
자동 설치 기능을 사용한다면 FTP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호스팅 업체에서 파일관리자를 제공한다면 웹브라우저에서 파일을 직접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수동 설치 과정에서는 루트 디렉터리라는 말도 나온다.
루트 디렉터리는 내 홈페이지 파일이 들어가는 가장 상위 폴더라고 보면 된다.
호스팅에 따라 public_html, www처럼 이름이 다르게 표시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용어를 외우는 게 아니다.
“워드프레스 파일을 어느 폴더에 넣어야 내 도메인에서 사이트가 열리는가?”
이걸 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여섯 번째 비밀, 관리자 계정은 대충 만들면 안 된다
설치가 진행되면 사이트 제목과 관리자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까지 오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관리자 계정은 대충 만들지 않는 게 좋다.
보통 다음 정보를 입력한다.
- 사이트 제목
- 관리자 사용자명
- 관리자 비밀번호
- 관리자 이메일
관리자 계정은 일반 회원 계정과 다르다.
사이트의 테마, 플러그인, 글, 사용자,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정이다.
다른 사이트에서 쓰던 쉬운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설치 과정에서 wp-config.php라는 파일을 볼 수도 있다.
이름은 어렵지만 이것도 역할만 알면 된다.
wp-config.php는 워드프레스가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할 때 필요한 정보와 주요 설정을 담고 있는 파일이다.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라면 “일단 열어서 고쳐보자”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일곱 번째 비밀, ‘설치 완료’보다 로그인이 중요하다
설치 완료 화면이 나왔다고 바로 끝내지 말자.
마지막 확인이 하나 남았다.
바로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이다.
일반적인 워드프레스 관리자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내도메인.com/wp-admin
여기에 접속해서 방금 만든 관리자 계정으로 실제 로그인이 되는지 확인한다.
정상적으로 관리자 화면이 열린다면 기본 설치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안 열린다고 해서 바로 워드프레스를 지우고 다시 설치할 필요는 없다.
어디서 막혔는지부터 보자.
- 데이터베이스 연결 오류 →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확인한다.
- 사이트 자체가 안 열림 → 도메인 연결과 설치 위치를 확인한다.
- 비밀번호 오류 → 관리자 계정 정보를 확인한다.
- HTTPS 경고 → SSL과 도메인 설정을 확인한다.
초보자일수록 여러 설정을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문제가 생긴 가장 가까운 지점부터 하나씩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워드프레스가 처음인데 자동 설치를 사용해도 되나?
된다. 오히려 처음이라면 자동 설치가 편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나 파일 업로드처럼 낯선 과정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도메인만 사면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나?
일반적인 운영 방식에서는 호스팅도 필요하다. 도메인이 홈페이지 주소라면 호스팅은 홈페이지 파일을 올려놓을 인터넷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FTP를 모르면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기 어려운가?
꼭 그렇지는 않다. 자동 설치와 호스팅 파일관리자만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FTP가 실제로 필요해질 때 역할부터 하나씩 익혀도 된다.
설치가 끝나면 플러그인을 많이 설치해도 되나?
처음부터 여러 개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기본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플러그인을 하나씩 추가하는 편이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기 쉽다.
요약정리
워드프레스 설치의 진짜 비밀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어려운 용어에 겁먹지 않고 순서를 아는 것이다.
- 호스팅 — 홈페이지를 올려놓을 공간
- 도메인 — 사람들이 찾아오는 홈페이지 주소
- 설치 방법 — 초보자는 자동 설치부터 확인
- 데이터베이스 — 글과 설정을 저장하는 공간
- FTP — 컴퓨터와 서버 사이에서 파일을 옮기는 방법
- 관리자 계정 — 사이트 전체를 관리하는 중요한 계정
- 관리자 로그인 — 설치가 제대로 끝났는지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
처음 워드프레스를 접하면 PHP, DB, FTP, SSL 같은 단어 때문에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하나씩 풀어서 보면 대부분 사이트를 어디에 놓고, 정보를 어디에 저장하고, 파일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니 모든 걸 공부한 뒤 시작하려 하지 말자.
설치하면서 필요한 것만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
지금 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하려고 하나?
첫 행동은 어렵지 않다. 이용 중이거나 가입하려는 호스팅 관리 화면에서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 기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자.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